“절도 혐의로 체포합니다.”
오후 3시경 부산 형사단이 절도범을 추적하다 서울까지 와서 한 고시텔에 머물고 있는 독일 대학생을 체포하고, 인근 경찰서를 빌려 추궁하고 행정을 처리하기 위해 통역을 요청했다.
이 학생은 한류 문화에 영향을 받아 한국어 학과를 다니는 대학교 1학년 학생이고, 방학을 맞이해 여행 겸 한국어를 실제로 느끼고 싶어 고시텔을 빌리고 산지 2주가 되었단다. 갑자기 들이닥친 부산 형사단에 눈곱도 떼지 못하고 인근 경찰에 끌려와 안색이 하얗게 질려 있단다. 하지만 나는 중립을 지켜야 하므로 개인적인 위로보다 형식적인 위로에 그치며 통역을 시작하였다.
사실을 알아보니 한국에서 유통할 수 있는 유심 칩이 이중 번호를 갖고 있으며, 다른 번호를 사용한 사람이 부산에서 절도를 행했다 한다. 그 사람도 똑같은 외국인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유심 칩 잘못 알고 사면 이런 일도 경험합니다.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