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분 집중치료가 필요합니다.”
병원에서 베트남인 환자와의 통역을 요청했습니다.
베트남인에게 과거 병력과 가족력(심장발작, 뇌경색, 당뇨, 고혈압)을 묻고, 현재 상태를 설명해달라고 했습니다.
환자의 학력, 종교 등의 이유로 가리는 음식, 흡연/음주 여부, 건강검진 경험, 고혈압/당뇨, 부정맥으로 인한 수술/입원 경력, 심장에 금속류 삽입 여부, 약/음식 알레르기 유무를 물었고, 복용 중인 약을 베트남에서 가져왔다면 병원 이름이 무엇인지도 물었습니다. 보호자의 생년월일과 연락처도 확인했습니다.
우선 집중치료실에서 3~5일 지켜본 후 일반 병실로 이동할 예정이며, 절대안정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보호자 1인이 반드시 필요하며, 일어나서 걷거나 낙상을 주의하라고 했습니다.
힘들다는 환자 안정 취하게 하랴, 이것저것 질문과 주문도 많은 입원 준비하랴… 걱정과 피로로 격앙된 보호자와의 파이팅이 넘치는 대화였어요.
이야기를 쭉 적으며 마음을 가라앉히니, 보호자분이 안심하도록 좀 더 차분하게 말할걸, 순간순간 들고 있던 펜으로 애꿎은 종이에 구멍을 냈던 게 부끄러워집니다.